여름은 다른 말로 번수(蕃秀)라고 하는데, 이말은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어우러져 만물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영화를 얻기 때문에 이름한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밤늦게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햇볕과 늘 함께하며, 정서적으로는 특히 노기(怒氣)를 잘 조절하여 마음을 편히 하고, 또한 우울에서 탈출하여 흉금을 트고 온세상과 화합하여야 하니 이것이 곧 여름의 양생법이다.
여름은 성장(成長) 발산하는 계절이다. 그러므로 번수(蕃秀)라 한다.
만물이 분열 성장하는 최고조이 시간이니 흥분하지 말며, 모든 것을 발산하여 양기가 뭉쳐 싸이는(鬱積) 일이 없어야 한다.
이런 여름철의 양생(養生)의 도를 지키지 아니하면 심장이 상하게 된다.
여름철 건강관리1
여름철은 1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계절이다. 만물의 생장활동은 극에 달하고 산천은 푸르며 생기로 가득찬다. 인체의 내부장기 또한 마찬가지로 생리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인체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며 자연은 인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계절의 변화를 통하여 적절히 공급해준다. 여름철에는 왕성한 양기를 누그러 뜨리고 부족해지기 쉬운 원기와 진액[水氣]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참외, 토마도, 수박, 포도, 복숭아 등 여름철의 과일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커다란 선물이다. 여름철의 과일은 그 성질이 차고 수분함량이 많으며 맛이 달다. 서늘한 기운으로 더운맛을 내몰고 다량의 당분과 수분은 보충한다.
여름에는 여름철에 나는 음식을 먹자.
그러나 양생의 비결에 소화기[비위기능]는 따뜻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더위를 피해서 먹는 냉음료수, 냉콩물, 아이스크림 등 찬음식은 소화기능을 저하시켜 배탈, 설사 등 소화기 질환을 가져오기 쉽다.
날것을 먹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름철에 더위자체로 이런 질환보다 소화기 질환이 유행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삼복더위에 삼계탕이나 보신탕 등 따뜻한 음식을 권장하여 기운과 비위기능을 돋구어 더위를 이겨냈다. 어느 때보다 음식으로 인한 질환이 많은 계절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다른 때보다 가장 활동량이 적은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땀은 인체내의 노폐물의 배출하고 체온조절의 역할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것은 인체의 기운과 영양물질을 밖으로 내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여름철 운동은 아침과 해질무렵처럼 서늘한 시간에 잠간동안만 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한낮의 행군과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사고[열사병]을 종종 볼 수 있다. 열사병으로 인해 생명까지 앗아가는 사건이 매년 있어왔던 점을 기억하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 바람를 오랫동안 쐬는 것도 건강에 좋지못하다. 냉방기는 전신에서 발생하는 열의 배출을 방해하여'냉방병[에어컨병]'을 일으킨다. 냉방병에 걸리면 쉬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피부에 열이 나며 전신이 나른하여 몸이 무겁고 오한이 나거나 미열에 시달리게 된다. 사무실에 종사하는 사람들 가운데 여름철 냉방기로 인하여 몸을 헤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냉방병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다른 질환(예: 폐결핵, 폐렴, 불임증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조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여름철 대다수의 사람들은 샤워를 찬물로 할 것이다. 그러나 동의보감에 보면 태양광선에 장기간 노출되어 땀이 많이 흐르고 속열이 밖으로 나와 몸이 뜨거워져 있는 상태에서 찬물로 샤워를 할 경우 백전풍[피부가 희끗희끗해지는 것]이나 유중풍이 발생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럴 때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여야 한다. 샤워를 할 때는 그다시 시원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나 좀 지나면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찬물 샤워를 자주할 경우 몸을 해쳐 오히려 더위에 약해지는 것을 누구든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여름철의 미지근한 물이나 냉온욕으로 더위를 이겨보자.
여름철의 왕성한 활동력은 인체원기[Energy]의 소모를 가져온다. 다른 계절보다 더 피로하고 쉬 잠이 오며 여러가지 소모성질환을 앓기 쉽다. 그래서 원기를 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여름철 건강관리2
2천 5백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황제내경(黃帝內經)>에 '욕심을 버려서 뜻을 한가롭게 하고 근심을 버려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몸을 고단하게 하여 지리함을 없애고 자기가 처한 환경에 만족한 생활을 한다면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전하여 천수를 다하고 백세까지 살 것이다.'라고 한 기록은 여름철을 나는 현대인 누구나가 음미해 볼만 한 깊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여름에 외부 공기가 뜨거워지면 인체도 더워져서 땀구멍이 열리고 땀을 외부로 발산시켜 외부 온도에 적응하는 것이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어느 곳에서나 느낄 수 있는 대기의 열감(熱感)때문에 사람들은 차가운 공기, 차가운 음식, 차가운 물 등의 '찬 것'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외부 온도와 비슷하게 적응해가야 할 인체가 섭식과 생활방식을 지나치게 조절함으로서 오히려 '냉(冷)'하게 되면 외부 조건과의 차이가 심해지게 되고 인체는 여름이 주는 여러가지 자연이치에 역행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병리(病理)현상이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배탈, 냉방병, 여름감기입니다.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이런 병적인 증상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다음의 몇 가지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시원하게 냉방된 곳에 땀을 식힐 때는 먹는 음식은 따뜻한 것으로 섭취합니다.
냉방이 잘 된 식당에서 땀을 식히면서, 식사를 할 때는 땀구멍이 열리도록 뜨거운 음식(삼계탕, 설렁탕, 찌개 등)을 먹는 것입니다.
둘째, 찬 것은 먹을 때는 소량만 먹도록 노력합니다.
아이스크림, 시원한 참외나 수박 등의 여름 과일들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속이 많이 냉(冷)해지기 때문에 배탈이 나기 쉽습니다.
세째, 냉방된 실내에 오래 머물게 될 때에는 긴 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땀구멍이 열려 땀이 나와 주어야 인체에 이로운데 냉방된 실내에 오래 머물게 되면 피부가 수축되고 땀구멍이 닫혀 인체에 해로우므로 맨 피부를 그대로 노출시키지 말고 얇고 긴 옷을 입어 직접적인 냉기에 피부가 지나치게 오랫도안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 주어야 냉방병[특히 여성의 경우는 '냉병(冷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여름철에 처방되는 한약재는 피부를 열어주어 외부공기와 인체가 조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냉방병은 차가운 공기에 오래 노출된 인체가 바깥의 더운 공기와 조화를 이루지 못해 발생하는 질병인데 한방치료로 자연과 인체의 조화를 도와주게 되면 냉방병은 없어집니다. 또한 차가운 것을 많이 먹고 지나치게 몸을 차게 두어서 여름철 배탈이 주로 발생하는데 이때의 치료는 응어리진 복부의 기운을 순조롭게 돕고 따뜻하게 되도록 해주는 침, 뜸, 한약 등으로 행해집니다. 여름감기가 잘 낫지 않는 이유는 실내 어디서나 틀어대는 에어컨, 선풍기 바람으로 인해 몸이 자꾸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여름감기를 빨리 낫게 하려면 더운 여름 공기에 몸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인체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선조들어 여름나기 - 장서법
뜨겁고 화려한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법을 무엇일까?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엿 선조들은 여름철 더위에 상하는 것을 서병(暑病 - 더울 서, 질병 병)이라고 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 더위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는데 몇 가지만 살펴보면,
① 여름철에 찬 음식을 많이 먹거나 얼음 식품을 과식하면 비위(脾胃)를 상하여 복통, 설사, 곽란 등을 이루니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② 무룻 더위가 성할 때는 절대로 찬 물에 세수를 하면 안되니 만약 찬 물에 세수를 하면 눈(시력)을 상한다.
③ 삼복더위에 열이 사람의 기를 손상시키므로 뜻있는 자는 반드시 주색(酒色 - 술. 성관계)을 삼가야 한다.
④ 더운 곳에서 오래 머물거나 일을 하여서 더위를 만난 것 같으면 즉시 입을 양치하여 열을 밖으로 뱉어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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